마케팅 커리어 · 2026년 9월 10일
[마케터 직무 지도-4]
AI가 가져가는 일, 사람에게 남는 일
새 직무가 생기기 전에 기존 직무의 안쪽 구성이 먼저 바뀝니다. 신입에게 주어지던 일이 정확히 그쪽에 몰려 있습니다.
앞 글이 "새로 생기는 직무"였다면, 이 글은 "내가 가려는 직무에서 어떤 일이 사라지는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라지는 쪽은 대부분 산출물을 만드는 시간이고, 남는 쪽은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결과를 판정하는 일입니다. 문제는 신입에게 주어지던 일이 정확히 앞쪽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검색광고(SA)
- 가져간다 키워드 확장, 광고문안 대량 생성, 입찰 최적화(스마트비딩·P-MAX)
- 남는다 무엇을 전환으로 볼지 정의, 자동화가 잘못 학습한 신호 잡아내기, 계정 구조와 예산 설계
퍼포먼스
- 가져간다 소재 변형 대량 생산, 일일 리포트 작성, 이상치 탐지
- 남는다 매체 믹스 판단, 증분성 검증, 자동화가 낸 결과를 광고주에게 설명하고 방어하는 일
콘텐츠
- 가져간다 초안 작성, 요약, 리사이징, 자막·번역
- 남는다 무엇을 말할지에 대한 관점, 브랜드 톤 판단, 지금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을 읽는 감각
CRM
- 가져간다 세그먼트별 문구 생성, 발송 타이밍 최적화, 이탈 예측
- 남는다 시나리오 설계, 규제·동의 판단, LTV 관점의 우선순위 결정
미디어 플래닝
- 가져간다 시뮬레이션·엑셀 작업, 경쟁사 집행 자료 정리, 리포트 가공
- 남는다 매체사 협상,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의 판단, 플랜의 논리를 사람 앞에서 지키는 일
애널리스트
- 가져간다 코드 작성, 기술 통계, 시각화, 대시보드 구성
- 남는다 문제 정의, 인과 추론 설계, 그 모델을 믿을지 말지 결정
광고기획 AE
- 가져간다 제안서 초안, 리서치 정리, 회의록, 자료 취합
- 남는다 광고주와의 신뢰 관계, 이해관계 조율, 팔리는 아이디어인지 판별하는 눈
학생 입장에서의 함의 세 가지
① 실력의 기준이 생산량에서 판정력으로 옮겨갑니다. 면접 질문이 "몇 개 만들어 봤나"에서 "무엇이 이겼는지 어떻게 알았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결과물만 넣지 말고, 판단 근거와 실패한 시도를 함께 적으세요.
② 신입의 학습 계단이 짧아집니다. 예전에는 단순 작업 2년이 곧 학습 기간이었지만 그 구간이 압축되고 있습니다. 인턴·공모전·개인 운영 경험으로 "직접 판정해 본 경험"을 재학 중에 만들어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③ AI를 쓴다는 사실 자체는 차별점이 아닙니다. 모두 씁니다. 차별점은 AI가 낸 결과의 오류를 알아채는 도메인 지식입니다. 매체 생리와 지표 정의를 아는 사람만 그 오류가 보입니다.
이어지는 글 — 가장 많이 헷갈리는 네 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