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커리어 · 2026년 9월 10일
[마케터 직무 지도-6]
인하우스냐 대행사냐, 그리고 진입 경로
같은 직무명이라도 조직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집니다. 대행사 네 종류와 연차별 경로, 공고에 나오는 약어까지.
목차 17
직무명이 같아도 어느 조직에 있느냐에 따라 하는 일이 크게 달라집니다. 학생들이 가장 늦게 알게 되는 사실이고, 첫 직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도 합니다.
인하우스와 대행사는 무엇이 다른가
책임의 끝
- 인하우스 매출과 손익. 광고를 껐을 때 회사가 어떻게 되는지까지 본다
- 대행사 집행 성과와 광고주 만족. 제품·가격은 통제 밖에 있다
다루는 브랜드
- 인하우스 하나. 깊게 안다
- 대행사 여러 개. 산업 간 이동이 잦고 사례가 빠르게 쌓인다
일의 범위
- 인하우스 제품·CS·물류까지 협업. 마케팅 밖 업무가 섞인다
- 대행사 매체·소재 중심으로 전문화. 같은 일을 반복해 숙련도가 빨리 오른다
신입 진입
- 인하우스 상대적으로 좁다. 경력직 선호
- 대행사 넓다. 대부분의 마케터가 여기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얻는 것
- 인하우스 비즈니스 전체를 보는 시야
- 대행사 실행 근육과 다양한 레퍼런스
"대행사"는 한 덩어리가 아니다
무엇을 팔아서 돈을 버는지가 다르고, 그에 따라 뽑는 직무와 배우는 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앞에서 신입 진입이 넓다고 한 쪽이 바로 여기이므로, 지원 전에 이 구분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광고대행사
캠페인 아이디어와 브랜드 전략을 팝니다. 대형 광고주의 연간 캠페인 단위입니다.
- 채용 직무 광고기획 AE, 크리에이티브(카피·아트), 미디어플래너
- 신입 진입 공채 중심, 경쟁률 최상위
디지털 퍼포먼스 대행사
매체 운영 실력과 효율을 팝니다. 집행액 기준 수수료 구조입니다.
- 채용 직무 퍼포먼스, SA, 콘텐츠, 리테일미디어
- 신입 진입 상시 채용 — 문이 가장 넓다
미디어 에이전시
매체 구매력과 플래닝을 팝니다. 대형 광고주의 매체 예산 집행을 대행합니다.
- 채용 직무 미디어플래너, 바이어, 데이터·애널리스트
- 신입 진입 보통. 데이터 역량 요구가 커지는 중
미디어렙 · 매체사
지면과 인벤토리를 팝니다. 사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입니다.
- 채용 직무 매체 세일즈, 인벤토리·상품 기획
- 신입 진입 별도 채용. 학생 인지도가 낮아 경쟁률이 낮은 편
전문 부티크
기능 하나를 깊게 팝니다. PR·바이럴·인플루언서·CRM·SEO 등입니다.
- 채용 직무 해당 기능 전담 인력
- 신입 진입 소수 채용이지만 실무 밀도가 높다
대행사 커리어는 이 순서로 간다
1~4년차 · 실행과 문서
광고주 요청을 정확히 받아 적고, 기한 안에 산출물을 냅니다. 이 구간의 평가 기준은 정확성과 속도입니다.
5~9년차 · 캠페인 단위 책임
전략 방향을 직접 쓰고 광고주 앞에서 방어합니다. 이때부터 문서 실력보다 설득력과 판단이 평가됩니다.
10년차 이상 · 수주와 관계
국장·그룹장으로 광고주 관계와 매출 목표를 집니다. 개별 캠페인이 아니라 계정 전체의 손익을 봅니다.
분기점 — 인하우스 전환 3~5년차가 가장 흔한 이동 시점입니다. 대행사 경험이 시장에서 값으로 매겨지는 구간이고, 이 시기를 놓치면 대행사 트랙에 고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하기 전에 말해 둘 것
대행사는 초임이 인하우스보다 낮은 편이고 근무 강도가 높습니다. 이 점을 숨기고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3년 안에 다루게 되는 브랜드 수와 집행 규모는 인하우스 신입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이직 시장에서 값이 매겨지는 것은 정확히 그 경험의 밀도입니다. 첫 직장을 고를 때는 "지금의 처우"와 "3년 뒤의 선택지" 중 무엇을 사는 것인지를 구분해서 판단하세요.
진입 경로 — 대개 이 순서로 간다
실행 직무로 진입
SA·퍼포먼스·콘텐츠처럼 문이 넓고 규칙이 명확한 직무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광고 계정과 지표를 손으로 다뤄 본 경험이 이후 모든 것의 기반이 됩니다.
측정 언어 습득
GA4·SQL·어트리뷰션을 이해하는 순간 대화의 급이 달라집니다. 3년차 이후 연봉 차이를 만드는 지점이 대체로 여기입니다.
분기 — 넓히거나 깊이 가거나
퍼널 전체로 넓히면 그로스·PMM, 한 축을 깊게 파면 마테크·애널리스트, 브랜드 쪽으로 가면 전략·플래닝으로 이어집니다.
예산과 사람을 맡는다
개별 캠페인이 아니라 연간 예산 배분과 팀 운영을 책임집니다. 이 단계부터는 마케팅 지식보다 비즈니스 판단이 평가 기준입니다.
공고에 나오는 약어
모르면 공고 자체가 안 읽힙니다. 지표는 "무엇을 나눈 값인가"를 함께 외우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 약어 | 원어 | 뜻과 계산 |
|---|---|---|
| CPM | Cost Per Mille | 노출 1,000회당 비용. 광고비 ÷ 노출수 × 1,000 |
| CTR | Click Through Rate | 클릭수 ÷ 노출수. 소재가 눈길을 끌었는지 |
| CVR | Conversion Rate | 전환수 ÷ 클릭수. 랜딩 이후가 설득력 있었는지 |
| CPA | Cost Per Action | 전환 1건당 비용. 광고비 ÷ 전환수 |
| ROAS | Return On Ad Spend | 광고 매출 ÷ 광고비. 마진을 반영하지 않는 점에 주의 |
| CAC | Customer Acquisition Cost | 고객 1명 확보 총비용. 인건비까지 포함하는 개념 |
| LTV | Lifetime Value | 고객 1명이 남기는 누적 이익. LTV > CAC가 사업의 최소 조건 |
| R/F | Reach / Frequency | 몇 명에게(도달) 몇 번(빈도) 보였는가. 미디어 플래닝의 기본 언어 |
| MMP | Mobile Measurement Partner | 앱 설치·인앱 이벤트의 기여를 판정하는 제3자 측정 사업자 |
| MMM | Marketing Mix Modeling | 집계 데이터로 매체별 기여도를 통계 추정. 개인 식별이 어려워지며 재부상 |
| MQL / SQL | Marketing / Sales Qualified Lead | 마케팅이 검증한 리드, 영업이 상담 가치 있다고 인정한 리드 |
| TACoS | Total Advertising Cost of Sales | 광고비 ÷ 전체 매출. 리테일미디어에서 브랜드 건강도 지표로 사용 |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를 여섯 편에 걸쳐 읽었다면, 이제 채용공고를 볼 때 직무명 대신 "주요 업무"와 "우대사항"이 먼저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 자리가 지도 위의 어디인지, KPI가 무엇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름은 회사가 붙이지만, 하는 일은 KPI가 결정합니다.